작년 11월 윈디소프트가 진여신전생 IMAGINE의 서비스 계약을 발표한 후 올해 4월 한국 티저 사이트가 오픈되고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더니 급기야 5월 중 프리 오픈 베타가 시작된다는 서비스 일정이 발표되었다.


해외에서 이미 서비스 중인 MMORPG를 한국에서 들여와 서비스하는 사례가 한 둘이 아닌데, 아직 서비스도 하기 전인 진여신전생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진여신전생 IMAGINE 플레이 스크린샷 ]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와 함께 일본 3대 RPG라고 불리는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겠다. 또는 20년 동안 40여 개의 타이틀로 발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게임이라는 분석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서 하는 사람만 한다는 속칭 매니아 게임으로 불려왔다. 그래서 역사가 오래 된 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팬층은 얇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콘솔용으로 게임을 오래 즐겨 본 사람들이나 TRPG를 즐기는 사람들 일부에게만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진여신전생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페르소나3와 페르소나4.


진여신전생의 대중화를 목표로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된 이들 게임이 인기를 모으면서 시리즈의 기반이 된 진여신전생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관심이 진여신전생의 온라인 버전인 IMAGINE 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벤은 진여신전생 IMAGINE 서비스 발표를 맞아, 20년간 수많은 버전으로 제작되며 인기를 이어온 진여신전생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진여신전생 IMAGINE 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 진여신전생 IMAGINE 한국 티저 사이트 ]



여신전생 시리즈의 매력은 무엇인가


여신전생 시리즈는 발매된 제목에 따라서 크게 (구약)여신전생 / 진여신전생 / 데빌서머너 / 페르소나 / 기타의 5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정확하게 따진다면 여신전생이 가장 먼저 발매되고 그 다음이 진여신전생이 나왔으며, 진여신전생을 기반으로 데빌서머너와 페르소나가 외전 형태로 제작된 것이다.


이들 각각의 시리즈가 모두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는 여신전생의 범주에 포함되면서도 각각 새로운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시리즈에 따라 독자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여신전생의 일부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예 다른 게임인 것이다.


서로 게임성이 다른 다양한 시리즈가 존재하는 만큼 '여신전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한 팬들의 대답도 다양할 것이다.


대부분의 RPG에서는 보기 힘든 '즉사 마법'을 사용하는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높은 난이도도 이런 인기의 원인일 것이다. 게임플레이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면서,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적절한 난이도 설정이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악마화가 카네코카즈마(金子 一馬)의 디자인도 여신전생의 특징으로 빼놓을 수 없다. 카네코카즈마는 1988년 ATLUS에 입사한 이래 여신전생2에서 최초로 악마 디자인을 맡기 시작, 여신전생 시리즈 전반에 걸친 캐릭터 및 악마 디자인, 게임 세계관 설정에 참가한 인물로, 게임에 등장한 악마의 일러스트 화보집이 발매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악마화가라고 하여 단순히 악마적인 그림이 아닌, 신화 속의 주인공들을 재해석하여 신화에서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 해석과 발상에 매료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리즈 전반을 아우르는 여신전생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여신전생의 매력 중 가장 최고가 아닐까.


여신전생에서는 인간을 도와주거나 괴롭히는 신과 악마 모두를 악마라고 칭하는데, 이렇게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세계관이 현실비판적이고 어두운 세기말적인 분위기와 결합되면서 기존의 판타지 위주 RPG와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악마를 교섭을 통해 동료로 만들 수 있고 이렇게 수집한 악마들을 합체시켜서 다른 악마로 만드는 것은 나중에 포켓몬스터나 드래곤퀘스트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일본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시스템.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신과 악마를 자신의 부하로 삼아 부릴 수 있다는 점은 마치 스스로가 신의 힘을 사용하는 듯한 대리만족을 주기도 한다.



판타지 소설에서 탄생한 여신전생


여신전생의 탄생은 판타지 소설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후반 '디지털 데빌 스토리(Digital Devil Story)'라는 제목의 판타지 소설이 발표되었는데, 디지털 데빌 스토리 중에서도 1편에 해당하는 '여신전생'이 개성적인 내용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제작이 시도된 것이다.


최초의 여신전생은 당시 신생 게임사였던 ATLUS가 1987년 제작했다. 당시 일본 PC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던 MSX와 PC-8801에서 즐길 수 있는 RPG로 제작된 여신전생은 같은 해 가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한다는 차원에서 가정용 콘솔인 패미콤용으로도 제작되었다.



[ 패미콤으로 발매되었던 여신전생 1편 ]



위 스크린샷에서 보여지듯 최초의 여신전생은 던전탐사 형태의 RPG였다. 위저드리 또는 마이트&매직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던전에서 시작하여 던전으로 끝나는 형태의 게임이었다. 캐릭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던전만 보이는 형태의 게임들은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구조로, 지금도 일본에서 발매되는 많은 게임들의 던전에서 이용되고 있다.


스토리는 이랬다.


천재 고등학생 프로그래머 나카지마 아케미(中島朱実)가 개발한 악마소환 프로그램에 의해 마왕 로키가 소환되는데, 마왕이 차례차례 사람들을 습격하고 나카지마 자신도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 때 같은 반의 전학생인 시라사기 유미코(白鷺弓子)에게 도움을 받고, 그녀와 함께 대마왕 루시퍼를 무찌르고 봉인된 이자나미를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위저드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게임 내에서 지도를 그려주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난이도가 높았는데, 게임 매뉴얼에도 방안지를 이용해 지도를 직접 그리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모든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악마 소환과 악마 합체 등 기본 시스템은 이미 1편에서 만들어져 있었다.


기존의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악마의 소환과 합체, 던전 탐사로 인기를 얻어, 1990년 패미콤 전용으로 여신전생 2편이 제작되었다.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1편과는 달리 2편은 순수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되었으며, 악마화가인 카네코 카즈마(金子 一馬)도 이 때부터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1편과 달리 2편은 세계대전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동경을 무대로 하는 내용으로, 이후 발매될 진여신전생 시리즈의 배경이 동경 멸망에서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의 멸망 그리고 새로운 창조, 진여신전생


1992년 ATLUS는 패미콤판 여신전생의 시스템을 개량 및 계승하며 새로운 시리즈로서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진여신전생(真・女神転生)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여신전생을 가정용 콘솔인 슈퍼패미콤으로 발매했다.


진여신전생은 모든 여신전생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플랫폼으로 발매되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현재 널리 알려진 페르소나 및 데빌서머너와 같은 여신전생 관련 게임들의 세계관의 원점이 되었다. 또한 일본 게임계의 3대 RPG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진여신전생의 성공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역시 세계관은 우울했다.


미국에서 발사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멸망한 일본 동경을 배경으로 하는데, 게임 발매 당시 일본 현실에 대한 비판이 녹아 있는 세계관으로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수가 실존하는 인물(미시마 유키오, 트루먼 대통령, 스티븐 호킹 등)을 모델로 제작되어 사실감이 상당했다.


진여신전생에서 눈여겨 볼 것은 로우-뉴트럴-카오스의 성향 시스템.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성향이 바뀌면서 성향에 따라 스토리 진행과 엔딩이 달라지는데, 이런 성향 구조는 이후 발매되는 여신전생 시리즈 전반에 녹아들어 게임의 주제가 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된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1994년에는 진여신전생 2편이 슈퍼패미콤로 발매되었다. 1편의 로우 성향 엔딩에서 내용이 이어지며, 유일신 지배 체제 하의 20XX년대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검투사인 호크를 주인공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 진여신전생2 플레이 스크린샷 ]



2편은 동서양의 종교와 신화가 포함되어 더욱 성향을 부각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처음으로 미니게임 카지노가 등장하는 등 변화가 있었으나 1편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너무 성급히 제작된 탓에 버그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 진여신전생 if...


버그는 많았지만 높은 인기를 얻은 진여신전생 2에 이어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한 평행 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진여신전생 if가 같은 해인 1994년에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되었다.


하나의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1편이나 2편과는 달리 한 고등학교로 범위를 좁혀서, 등장하는 인물도 대부분 학생 또는 교사들로 편성되어 있다. 또한 캐릭터의 수호신이자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가디언 시스템이 처음으로 등장하였으며, 이런 설정들이 추후페르소나 시리즈의 원형이 되었다.


진여신전생에서는 성향에 따라 고정이었던 파트너를 if에서는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파트너에 따라 스토리 진행 순서 및 엔딩이 달라지고 1회 이상 클리어하면 숨겨진 주인공도 등장하게 된다. 또한 진여신전생 if의 주인공은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카메오 캐릭터로 출현하기도 한다.



- 진여신전생 3


1994년 진여신전생 2 발매 이후 10년의 시간을 거쳐 2003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진여신전생 3편이 발매되었다. 지금까지는 던전 진행중에 앞만 보였던 구조에서 벗어나서 게임 전체가 3D로 제작되어 주인공의 모습을 언제나 볼 수 있으며, 완전 한글화로 발매되어 진여신전생 시리즈의 팬층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


진여신전생3에서 새롭게 도입된 3D 그래픽 엔진은 2D로만 표시되었던 악마들을 3D로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찬사와 함께, 진여신전생3 이후에 제작된 대부분의 진여신전생 시리즈 게임들에 이용되었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3편에서는 주인공 자체가 악마이며, 로우-뉴트럴-카오스의 성향 시스템을 폐지하고 코토와리라는 이름의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여 코토와리 선택에 따라 스토리 진행과 엔딩이 바뀌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동료악마가 성장할 수 있게 되면서 성장에 따라 능력치 상승 및 진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전투 시스템으로는 상대방과 아군이 공수를 교환하는 기존의 턴제 전투에서 양측의 캐릭터 숫자 및 행동 등에 따라 공격 횟수가 증감하는 프레스 턴 배틀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 진여신전생3 매니악스 플레이 스크린샷 ]



주인공이 악마가 되면서 파트너 시스템 역시 폐지되었기 때문에, 주인공 사망시 남은 악마에 상관없이 바로 게임오버가 되어 최고레벨 캐릭터도 방심하면 전멸하는 난이도로 언제나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진행된다.



한글화되어 발매된 3편의 인기에 힘입어 확장팩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진여신전생3 매니악스 역시 한글화되어 2004년에 발매되었다. 처음부터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조정되고, 여러 가지 파고들기용 요소를 추가하여 처음 시작하는 사람과 진여신전생의 오래 된 고정팬층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 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 데빌서머너


- 데빌서머너 & 소울해커즈


진여신전생2가 발매된 1994년 다음해인 1995년, 차세대 콘솔 플랫폼인 세가 새턴을 통하여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真・女神転生デビルサマナー)라는 이름의 새로운 진여신전생 시리즈가 제작되었으며 1997년에는 데빌서머너 2편인 소울해커즈가 세가 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발매되었다.


데빌서머너는 악마를 소환하여 부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로, 세계 멸망과 그 이후를 다룬 진여신전생 시리즈와는 달리 현대 사회의 어둠속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거대한 음모를 파헤쳐 나간다.


또한 종교와 이념과 같은 무거운 주제로 진행되는 진여신전생 시리즈에 비하여 좀 더 현실적인 환경파괴와 네트워크 발달로 인한 인간관계 단절 등으로 인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현실성으로 인해 90년대 후반 TV 드라마와 소설로 제작되기도 했다.




[ PSP용으로 발매된 데빌서머너 1편 ]



기본적으로는 진여신전생 1&2와 같은 던전 탐사형 RPG로 진행되나, 데빌서머너라는 이름답게 악마와 관련한 시스템이 상당 부분 변화되었다. 특히 악마에게 충성도와 성격 개념이 생겨서 충성도 및 성격에 따라 악마의 행동 패턴이 달라지고, 악마의 합체는 사교의 관이 아닌 업마전을 통해 이루어진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진여신전생 시리즈보다 한 수 위로, 상대방의 공격이 강력하여 밥 먹듯이 전멸하고 긴 던전에 비해 세이브 포인트는 매우 적은 등 새턴판 데빌서머너 1편은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여신전생 시리즈들 중에서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10여년만에 부활한 진여신전생 3을 뒤따르듯이 2006년에는 데빌서머너의 3편이 10년만에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발매되었다. 데빌서머너-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초력병단(デビルサマナー 葛葉ライドウ 対 超力兵団)이라는 약간은 복고풍의 스타일로 제작된 3편은, 1편의 주인공이었던 쿠즈노하 쿄우지의 선조인 쿠즈노하 라이도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현대를 다룬 1편 및 2편과는 달리 20세기 초중반의 동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리즈 최초로 액션 전투 방식을 채용하였다. 게임의 그래픽 엔진은 진여신전생3의 그것을 이용하고 기존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낮은 난이도와 복고풍 스타일을 채택하여 극악의 난이도로 소문난 데빌서머너 시리즈의 대중화에 기여하게 되었다.


진여신전생 3편과 데빌서머너 3편의 성공에 힘입어 2008년에는 데빌서머너-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아바돈왕(デビルサマナー 葛葉ライドウ 対 アバドン王)이라는 이름으로 4편이 같은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발매되었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이 인기의 비결, 페르소나


-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데빌서머너에 이어서 1996년 또 하나의 진여신전생의 외전격인 게임이 당시 차세대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발매되었다. 여신이문록 페르소나(女神異聞録ペルソナ)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진여신전생에서 벗어나 세계관만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여신이문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는 1994년 발매된 진여신전생 if에서 인기를 얻었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배경으로 하여, 가디언 시스템을 개량한 페르소나 시스템을 내세웠다. 데빌서머너와 마찬가지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데빌서머너 시리즈와 세계관을 일부 공유한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악마를 소환하여 전투를 진행하였으나, 악마 소환 대신에 또 다른 자아라는 의미의 페르소나가 기존의 악마를 대신하여 1캐릭터 당 하나의 페르소나를 이용하여 게임이 진행된다. 페르소나는 타로카드의 알카나와 같은 카드를 일정 숫자를 모아서 소환한 후 캐릭에 강림시키는 존재로, 카드의 속성에 따라 악마의 속성 역시 달라진다.


또한 악마와의 교섭시 악마의 4종류 감정(흥미/기쁨/분노/공포)에 따라서 계약 체결 및 전투 흐름 등이 달라지고, 악마 합체는 페르소나 카드 합체를 통하여 벨벳룸에서 이루어진다. 전투는 1명의 주인공과 8명의 동료 중에서 5명을 선택하여 파티를 편성하여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게 된다.




[ PSP로 리메이크된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



- 페르소나 2 죄&벌


페르소나 1편은 여신전생 시리즈의 팬층을 기존의 성인 및 매니아층에서 청소년층으로 확대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며, 1편의 인기에 따라서 2편부터는 여신이문록이라는 명칭을 폐지하고 페르소나라는 독자적인 시리즈로 정착한다.


2편은 분량 관계상 하나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페르소나2-죄와 페르소나2-벌의 2편으로 각각 1999년과 2000년에 플레이스테이션1용으로 발매되었다.


죄 편은 페르소나 1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청소년물이며, 벌 편은 성인들을 위한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고 1편의 엔딩에서 시작된다. 페르소나 1과 같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탓에 1편의 주인공들이 성장한 모습으로 출현하며, 그 중에서 일부 캐릭터는 동료로 참가하기도 한다.


소문이 현실화된다는 구조에 따라서 게임이 진행되며, 소문을 어떻게 퍼뜨리느냐에 따라 상점 및 게임 진행 과정이 변한다. 발매된 순서대로 죄와 벌 순으로 스토리가 연결되며, 1편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죄 편을 통해서 벌 편에서 마무리되는 구조이다.



- 페르소나 3&4


진여신전생3의 부활과 함께 연속적으로 진행된 여신전생 붐에 따라 페르소나 역시 페르소나2 벌 이후 6년만인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매니아만을 위한 게임에서 벗어나 대중화로서의 여신전생 시리즈가 되기 위해 페르소나의 특징인 캐릭터성을 더욱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페르소나2까지의 세계관과는 다른 평행 세계의 현대를 배경으로 제작되었으며, 페르소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점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진여신전생 1&2에서 3으로 넘어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악마화가 카네코 카즈마에서 소에지마 시게노리(副島 成記)로 변경하여 원색을 사용한 색감을 살린 새로운 디자인으로 청소년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3편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팬디스크 형식으로 페스티벌의 약자인 페르소나3 FES도 추가로 발매되기도 했다.


또한 3편과 4편 모두 한글화되어 발매되었으며 진여신전생3에 이어서 한국의 페르소나 팬층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 1&2편에서는 페르소나를 불러내면 나오는 단순한 구조였으나, 3편에서는 총과 4편에서는 안경을 매개체로 하여 신선함을 주었다. 페르소나 역시 카드 합체 형태에서 벗어나서 악마 합체와 마찬가지로 페르소나끼리의 합체가 가능해졌으며, 페르소나가 자체적으로 경험치를 얻어 성장하게 되었다.


2008년에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발매된 페르소나 4 역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3편과는 다른 세계의 현대를 그린 평행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페르소나 3편보다도 더욱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주인공의 외모와 관련된 능력치에 따라서 선택기의 변경 및 이벤트 발생 여부 등이 판정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 매니아 취향에서 대중화를 지향하게 된 페르소나 3 ]



그 외의 다양한 여신전생들


- 마신전생 1&2


진여신전생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RPG인 마신전생 시리즈가 1편과 2편 각각 1994년과 1995년에 슈퍼패미콤용으로 발매되었다. 전체적으로 초반에는 난이도가 높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쉬워져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케이스로 남았다.


그러나 진여신전생 세계관을 이용한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RPG는 2009년 여신이문록 데빌 서바이버라는 이름의 NDS용 게임으로 부활하여 발매된다.


- 진여신전생 NINE


Xbox용으로 처음 시도된 진여신전생 시리즈로, 1인용 버전과 온라인 대응 버전이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버전 대응판은 개발이 중단되었다.


진여신전생 1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기존 시리즈의 시스템을 다수 계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면에서는 진여신전생 3보다도 정통 시리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지만 Xbox 자체의 보급율이 낮았기 때문에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그렇지만 개발이 중단된 온라인 버전 대응판은 나중에 진여신전생 3의 엔진을 이용하여 진여신전생 IMAGINE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너 1&2


진여신전생 3과 동시에 진행된 신여신전생(新・女神転生) 프로젝트 중 하나로,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로 2004년 플레이스테이션 2용으로 제작되었다. 게임 엔진은 진여신전생 3의 그것을 이용하였으며 악마 소환이나 페르소나의 강림 형태가 아닌 캐릭터 자신이 악마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신화를 배경으로 약육강식의 세계와 양자론을 테마로 하고 있는 어두운 분위기가 특징으로, 기존의 마법 대신 스킬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마법 명칭 역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도전이었다.


2005년 발매된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너 2편은 1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주인공은 1편과 동일하며 동료 캐릭터가 추가되었고 1편의 세이브데이터가 연동되어 2편에서 스토리가 완결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진여신전생3의 그래픽 엔진을 이용한 아바탈 튜너 ]



- 라스트 바이블 & 데빌칠드런


포켓몬스터를 의식하여 악마 소환과 합체 등의 진여신전생 특유의 기본 시스템은 유지한 채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게임보이 및 게임보이 어드밴스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용으로 제작된 시리즈이다. 게임 제작은 ATLUS가 아닌 하청업체를 통하여 이루어졌으나, 진여신전생 특유의 시스템으로 인기를 얻어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여신전생 시리즈 발매 리스트


마지막으로, 1987년 최초로 발매된 여신전생 이후 2009년 4월 말에 발매될 PSP용 페르소나 리메이크까지 역대 여신전생 시리즈의 발매 역사를 발매 연도 별로 정리해 보았다.


게임명(발매한 연도) / 발매된 기종 순으로 표기하였으며, 복수의 플랫폼으로 발매된 게임은 최초로 발매된 날짜를 기준으로 하였다.


  •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1987) : FC / PC8801 / MSX
  •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 2(1990) : FC
  • 진여신전생(1992) : SFC / MD / PCE / PS / GBA
  • 여신전생 외전 라스트바이블(1992) : GB / GG
  • 여신전생 외전 라스트바이블 2(1993) : GB
  • 마신전생(1994) : SFC
  • 진여신전생 2(1994) : SFC / PS / GBA
  • 진여신전생 if...(1994) : SPC / PS
  • 마신전생 2 SPRIAL NEMESIS(1995) : SFC
  • 라스트바이블 3(1995) : SFC
  • 언어더 바이블(1995) : GB
  • 여신전생 외전 라스트바이블 스페셜(1995) : GG
  • 구약 여신전생(1995) : SFC
  •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1995) : SS / PSP
  •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 - 악마전서(1996) : SS
  • 여신이문록 페르소나(1996) : PS / PSP
  • 위전 여신전생 동경묵시록(1997) : PC9801
  • RONDE - 윤무곡(1997) : SS
  •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1997) : SS / PS
  •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 - 악마전서 제2집(1997) : SS
  • 페르소나 2 - 죄(1999) : PS
  • 페르소나 2 - 벌(2000) : PS
  • 진여신전생 데빌칠드런 흑의서/적의서(2000) : GB / PS
  • 진여신전생 데빌칠드런 백의서(2001) : GB
  • 진여신전생 트레이딩카드 카드서머너(2001) : GB
  • 진여신전생 데빌칠드런 빛의서/어둠의서(2002) : GBA
  • 진여신전생 NINE(2002) : Xbox
  • 진여신전생 3 - NOCTURNE(2003) : PS2
  • 진여신전생 데빌칠드런 파스칼 de 골!(2003) : GBA
  • 진여신전생 데빌칠드런 불꽃의서/얼음의서(2003) : GBA
  • 진여신전생 3 - NOCTURNE 매니악스(2004) : PS2
  •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너(2004) : PS2
  • 진여신전생 데빌칠드런 메시아라이저(2004) : GBA
  •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너 2(2005) : PS2
  •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초력병단(2005) : PS2
  • 페르소나 3(2006) : PS2
  • 진여신전생 IMAGINE(2007) : PC 온라인
  • 페르소나 3 FES(2007) : PS2
  • 페르소나 아인소프(2008) : PC 온라인
  • 페르소나 4(2008) : PS2
  •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아바돈왕(2008) : PS2
  • 여신이문록 데빌서바이버(2009) : NDS

    ※ FC : 패미콤 / SFC : 슈퍼패미콤 / MD : 메가드라이브 / GB : 게임보이 /
    GG : 게임기어 / SS : 세가 새턴 / GBA : 게임보이 어드밴스 / PCE : PC엔진
    ※ 모바일로 발매된 시리즈는 제외



  • ※ 다음 회에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진여신전생 IMAGINE 체험기 및 소개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