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2차 클로즈베타가 진행 중입니다. 마비노기로 유명한 데브캣이 개발하고, 기존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눈썰매와 썰매개라는 컨셉을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인벤에서는 목요일의 나른한 오후, 평소에 별로 말이 없던 기자 4명이 분연히 일어나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썰매를 직접 끌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특한 취향 만큼이나 평소에 잘 어울리지 않는 존재들이라, 시작부터 그 결과가 어떨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하나의 게임을 바라보는 네 개의 시각! 그 첫 번째 시간, '허스키 익스프레스 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Vito -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양면성, 그리고 걱정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첫 인상은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 교역과 탐험, 그리고 캐릭터 혹은 탐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 (대항해시대가 배라면,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개)의 성장을 결합한 온라인 게임이다.


대항해시대가 정식 출시된 이후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원래 아이디어를 그대로 답습한 수준일 뿐, 허스키 익스프레스처럼 '썰매'와 '썰매개', 그리고 바다 대신에 눈에 쌓인 평원이라는 참신한 아이템을 제시한 경우는 드물다.


한편의 만화영화 같은 그래픽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비교적 낮은 사양을 요구하면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게임 속 세계에 푹 빠져들기 쉬운 장점을 가졌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만화책을 한 장씩 넘기는 듯한 컨셉으로 구성되어 내용 전달이 다른 일반적인 MMORPG 보다 용이한 편이다.


인터페이스 또한 기존에 공개된 국산게임과는 다르게 게임 속에 잘 녹아있고, 별다른 적응과정 없이, 그것도 매우 편리하게 게임에 몰입하도록 한 것도 칭찬받을 만한 부분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문구가 더 없이 어울릴 정도. 또한, 플레이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재미도 상당하다.



[ ▲ 지금까지는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데...]




하지만, 게임을 일정시간 진행해보면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조금인 빗나간 방향을 택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퀘스트와 스토리로 끝없이 이어진, 한 마디로 자유도는 1%도 없는 획일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이다. 튜토리얼로 추정되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한참 동안을 플레이어를 머리가 없는 좀비처럼 플레이 하도록 만든다.


가끔씩 뭔가 생각해야 하는 퀘스트가 발행하면,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NPC에게 연락이 와서 쉽게 해결해 주는 것도 편리함 보다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러니 다른 유저들과의 교류나 커뮤니케이션은 발생할 여지가 없다. 온라인 게임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상황.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선택하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한 무수히 많은 방법이 존재해, 마치 실제 세상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대항해시대로 대표되는 게임들의 특징인데,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이런 부분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는 느낌이다.


애써 마음을 달래며, 썰매개와 함께 눈썰매를 끌고 필드로 나가본다. 서서히 나아갈수록 지형이름, 이정표는 달라지지만, 눈을 씻고 둘러봐도 똑같이 생긴 필드의 반복 뿐이라는 것도 아쉽다. 게임 전체에서 유추할 수 있는 컨셉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는 허스키 익스프레스. 마지막 목표가 대항해시대의 '저렴한' '싱글' 버전이 될 수는 없지 않겠나.



[ ▲ 허스키 익스프레스, 우리는 어디로 달려가나요? ]






Roman - 새로운 시도와 밝은 분위기, 완성도는 높지만 깊이가 아쉽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개썰매를 타고 추운 지역을 모험한다는 배경도 좋았고 미려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게임 속의 그래픽 역시 허스키의 귀여움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NPC들의 개성도 뚜렷한 편이고, 각종 아이콘이나 UI 들은 온라인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라고 해도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편했다. 게다가 처음부터 이벤트 형식의 튜토리얼로 게임 내의 기본 정보와 활용에 대해 친절하게 가르쳐주니 어느 정도 끈기만 있다면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허스키 익스프레스라는 게임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개썰매를 끌고 마을 밖으로 나가면 허스키들이 끄는 개썰매를 타게 되는데, 개썰매를 타는 느낌은 좋았으나 초보 게이머들이 적응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듯한 주행시간과 허스키들의 체력, 그리고 지형적인 제한이 아쉬웠다.


그리고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처음 접한 게이머라면 혹여 퀘스트가 있더라도 그냥 마을 밖에서 허스키와 함께 개썰매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이동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경우가 있는데, 그런 돌발 상황에 대한 배려가 없어 곳곳에서 라디에이터가 떨어져 멈춰있거나 썰매없이 그냥 뛰어다니는 유저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개썰매를 타고 일부 지역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크레바스 점프"라는 스킬이 필요하고 이 스킬을 가진 허스키가 리드 독이 되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이동을 하지 못하는 게이머들이 상당했다. (개썰매를 끌 때 첫번째 선두의 강아지가 리드 독, 뒤쪽의 강아지가 휠 독이다.)


어쨌건 좋은 첫인상과 함께 허스키들과 추운 얼음 위를 달리던 와중, 어느덧 게임의 플레이가 2시간을 넘어서면서 첫번째로 든 생각은 하나. "퀘스트 언제 끝나?"






사실상 2시간을 넘게 플레이했지만 퀘스트는 끊임없이 이어졌고 특히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이 대다수라서 굉장히 불편했다. 즉,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내세운 모험이라는 컨텐츠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퀘스트에 가려진 느낌이었다. 게다가 퀘스트의 대다수가 어느 지역으로 이동하여 말을 걸라, 혹은 아이템을 배달하라는 단순한 형태라서 더욱 지루했다.


사실 게임 내의 퀘스트가 좋은 컨텐츠이고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퀘스트가 친절하고 쉬운 것도 맞지만,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개썰매를 끌고 자유롭게 모험을 하기에는 너무 지역이 비좁다는 느낌이 든다.


즉, 퀘스트를 하기 싫어하는 게이머들이라면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추구하는 본격적인 모험을 즐기게 될때까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퀘스트들을 억지로 플레이해야 한다. 기자가 두시간이 넘게 플레이했지만 계속 이어지는 단순 반복 형태의 에피소드 퀘스트를 수행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초보 게이머들에게 좀 더 자유도를 보장해주는 컨텐츠도 필요할 것이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특징 중 하나는 마을간의 교역인데, 감별을 통해 별 4개 짜리의 좋은 상품들만 골라서 교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퀘스트를 1번하는 것보다 수익이 낮았으며, 교역에 들어간 라디에이터 보급과 허스키들의 사료값, 도구 수리비용 등으로 적자를 보는 경우까지 있었다.


교역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개썰매에 들어가는 상품의 수량이 너무 적어 큰 이득을 보기 힘들었다. 물론 퀘스트만 수행해도 충분한 금액이 들어오지만, 게임 내의 주요 컨텐츠 중 하나가 교역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차후 좀 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개썰매가 좀 더 커지고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면 충분한 이익을 남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교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것에 반해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도 반드시 교역을 해야할 필요성은 느끼기 힘들었다.






개썰매라는 특이한 소재와 귀여운 강아지들, 눈에 확 들어오는 따뜻한 느낌의 그래픽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가진 외적인 장점에 더해 친절한 튜토리얼과 따라만 가도 되는 쉬운 퀘스트는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을 쉽게 게임 속으로 이끈다.


반면에 쉬운 퀘스트와 진입 난이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컨텐츠의 다양성과 세부적인 수정이나 능력치 변화가 없는 개썰매와 캐릭터 장비 등은 미들 코어 이상의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까지 어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모험이라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는 필드에서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는 특수한 사건이나 사고같은 의외성이 어느정도 필요한데, 아직까지 필드는 단지 개썰매가 달리는 배경 이외의 특징을 찾기 힘들다는 것도 아쉽다.


아직 클로즈 베타이므로 차후 이런 부분은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게이머들이 파고들거나 경쟁해야 하는 부분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모험을 추구하는 게임 자체의 컨셉일 수도 있지만, 미들 코어 이상의 게이머들에게는 게임이 가볍고 심심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를 들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다만 치열한 경쟁이 아닌, 허스키와의 따뜻한 교감과 낯선 환경에서의 느긋한 모험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허스키 익스프레스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Hera - 허스키 익스프레스, '허스키 심부름 센터'가 아니기를.


굵직한 퀘스트를 통해 프로 '머셔'가 되어가는 캐릭터의 성장을 기반으로, 주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그리고 기타 NPC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그들의 세상 사는 모습은 그들만의 세계를 잘 표현해 내어 꽤 흥미롭다.


또한 주된 컨텐츠이자 이동 수단인 썰매 세트를 포함, 다양한 기반 시스템들, 이에 더해 캐릭터 능력치보다 더 비중을 둔 듯한 썰매 개들의 육성 개념도 신선하다.


이에 더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그래픽, 24시간의 흐름을 재현해 놓은 낮과 밤의 표현… 특히 노을 지는 풍경이나 눈 보라가 몰아치는 날씨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듯한 설원 위에 달려가는 개들과 썰매의 모습은 압권. 거기에 잔잔한 BGM과 약하게나마 들리는 개들의 숨소리까지 더해지면 이 것은 정말이지 설원의 모험을 담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러한 전체적인 컨셉이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이게 끝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테스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는 끊임없는 퀘스트.


튜토리얼부터 시작하는 ‘에피소드’ 퀘스트를 통해 스토리를 이해하고 굵직한 게임 내 콘텐츠를 고루 이용할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굵직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단계 이르기까지 배달도 하고, 대화도 하고, 채광도 하고, 채굴도 하고, 교역품도 사서 팔고, 사진도 찍는 등, 퀘스트로만 치자면 꽤 신선한 시도도 많음을 엿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플레이 내내 반복된다.



[ ▲ 새로운 시도의 다양한 형태의 퀘스트도 많지만.... ]




또한 마을과 마을간을 이동하며 무언가를 해야하는 행위 위주로 이루어져있는 퀘스트의 특성상, 이동하는 시간이 게임 시간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야 썰매를 타고 멋진 배경에 감탄하며 필드를 누비는 데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겠으나 종국에는 텔레포터 같은 것 없나-하고 찾게 된다.


하나의 큰 스토리 안에 플레이어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동시에 무의미한 노가다 육성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 끊임 없는 퀘스트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 보니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해야 하는 행위가 퀘스트 수행인가-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마치 ‘허스키 익스프레스’ 라는 것이 게임 내 플레이어가 가진 심부름 센터의 상호 명을 의미하는 듯 끊임없는 심부름이 반복된다. 게임 내 구현된 컨텐츠들은 퀘스트를 위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또한 ‘온라인’적 요소가 약하다는 점. 일반적인 MMORPG처럼 개인간 거래가 이루어지거나 파티플레이와 같은 유저간 협동 플레이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또한 앞서 나가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경쟁 구도가 있는 것도 아니라 마치 패키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 만큼 게임 내 커뮤니티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지금의 테스트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허스키 익스프레스'라는 게임의 전체 중 단순한 일부분이라고 감안하고 본다면 현재까지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


큰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 스토리와 설원지역의 모험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기본으로, 귀여운 그래픽에 따른 아기자기한 설정들은 다양한 타겟층에게 눈길을 끌만 하다.



[ ▲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과 같은 느낌. 캬~ ]




이외에 어쩐지 부가 옵션이 붙을 것만 같은 다양한 장비 아이템들과 커스터 마이징, 차후 큰 흐름을 주도 할 것으로 예상해보는 특산품의 교역, 그리고 채굴과 채광으로 얻을 수 있는 광석이나 보석, 화석과 같은 것들로 조합할 수 있는 세트 아이템 등의 존재는 현재로서도 구현도 정도가 안정적이고 차후의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퀘스트와 기타 기반 컨텐츠의 안정도 파악, 이 것이 이번 테스트의 컨셉이라면 기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그리고 차후 다양한 컨테츠가 추가되어 함께 버무려 졌을 때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보고 싶다. 정말로 추가된다면 말이다.




Niimo - 손이 예쁜 허스키익스프레스. 손끝이 가리키는 곳은?


개 중에 멋지기로 손꼽히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우면서 북극의 설원을 썰매를 타고 달린다는 설정. 요즘처럼 이 게임이 저 게임 같고, 저 게임이 그 게임 같은 시절에 이런 기획을 들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허스키익스프레스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래픽은 또 어떤가.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얼짱각도가 나오는 예쁜 캐릭터와 설원의 풍경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스크린샷만 찍으면 윈도우 바탕화면에 바로 가져다 써도 될 정도다. 번잡하지 않아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폰트의 선택까지 완벽하다.



[ ▲ 시점 한 번 돌렸을 뿐인데...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되었다 ]



이렇게 예쁜 '손'을 감탄하며 바라보다 드는 의문. 대체 허스키익스프레스의 '손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튜토리얼에 나왔던 닌텐독스 스타일의 '강아지 육성'은 이후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개항해시대'로 불렸던 마을 간 교역은 퀘스트 보상에 비하면 도무지 이문이 남지 않아 하면 할수록 시간 손해. 메인 시나리오를 잇는 퀘스트들을 따라가며 썰매지기로의 성장을 하는 플레이 동선은 너무나도 일방통행.


냄새는 나는데 뚜껑은 꽉 닫혀서 이게 부대찌겐지 꽃게탕인지 알 수가 없으니 머리 속으로는 온갖 상상만 나부낀다.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는 썰매지기 연합이 생겨서 교역소의 점유권을 놓고 서로의 재력을 겨루게 되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는 50마리의 썰매견을 모아 50대 50으로 대규모 개싸움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명견 실버마냥 거대한 곰 몬스터를 레이드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썰매 상단을 꾸려 북극 전체 최고의 상인이 되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강아지와 어떻게 놀아주느냐에 따라 능력치가 다른 강아지로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썰매견들을 훈련시켜서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NPC의 부탁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따라 북극의 평판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없지만) 사냥꾼, 강아지육성가, 상인이라는 직업의 길을 따를 수 있지 않을까.





[ ▲ 말 잘 듣는 녀석으로 키우고 싶었지만... 그런 거 없다 ]



지금 있는 건?


돌아갈 수도 비켜갈 수도 없는 오직 한 길의 퀘스트 뿐. 퀘스트를 해야 개를 얻고 퀘스트를 해야 새 썰매도 얻는다. 이도 저도 싫어서 설원을 줄기차게 달려나 보자하면, '통행증이 없으니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경고를 받고야 만다.


하물며 예쁜 화면 보는 것은 매한가지인 패키지 미연시도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랑과 이별이 결정된다. 메인 퀘스트 따라하며 렙업하긴 매한가지인 MMORPG에는 몬스터와의 전투라는 긴장요소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허스키익스프레스에는 선택의 여지도 긴장의 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게이머들을 이렇게 좁은 일방통행로에 몰아넣고 다른 내용들을 꼭꼭 숨기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아직 클로즈베타라서? 허스키익스프레스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 그곳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는 아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