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늦었냐면은 연휴니깐 우리도 좀 놀아야 되고,

입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로 선정하였습니다."





2009 대한민국 인디게임 및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 사이트가 해킹 당해, 입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악질적인 허위 공지'가 발송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년에 4회에 걸쳐 개최되는 '대한민국 인디게임 및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후원하고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대규모 게임 공모전이다. 2009년 마지막 공모전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누군가가 공모전 사이트를 해킹하여 관리자 권한을 획득,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사무국'을 사칭하며 수상작 발표 공지를 허위로 수정해 발송한 것으로, 10일 오후 3시30분쯤 400∼500명에게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건 당일, 협회에서는 해킹으로 발송된 공지가 잘못된 공지라고 밝혔지만 허위 공지의 여파는 작지 않았다. 수많은 참가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음은 물론 각종 게임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해킹당한 입선작 발표 공지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었다.


이번 사건이 '허위 공지' 수준이 아니라 관리자 권한으로 더한 혼란도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국가 후원까지 이뤄지는 대규모 게임 공모전의 보안 상태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해킹과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현재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보안 관리에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 ▲ 해킹 사건으로 참가자들에게 발송된 허위 공지 내용 전문 ]




[ ▲ 해킹으로 인한 허위 공지에 대한 사과 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