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작들의 비공개테스트(CBT)는 과거와 그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 테스트라기보다는 홍보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고 덕분에 CBT의 완성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유저들의 인식 또한 더 이상 CBT를 순수한 테스트로만 생각하는 일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 진심으로 테스트를 목적으로 CBT를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이틀 정도 서버 상태에 문제라도 생기면 여지없이 차디찬 비평을 들어야만 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어지간해서는 첫 CBT로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주기가 지극히 어렵다고나 할까.
지난 6월 처음으로 선보인 윈디소프트의 비밀병기 ‘헤바 온라인’은 CBT답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테스트에 참여했던 유저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C9과 같은 시기에 CBT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테스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점이다.
그리고 헤바온라인의 두 번째 CBT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과연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헤바온라인 2차 CBT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플레이버스터의 황상준 개발이사를 만나본다.
‘해봐야 알 수 있는 헤바온라인?’ 첫 CBT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는데..
처음 CBT를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1차 CBT 때에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 매체를 통한 뉴스 정도로 테스터를 모집했던 상황이었고, 그 결과로 ‘헤바온라인’의 주연령층으로 잡고 있는 13-18세대 보다 대학생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기에 20대 후반, 30대 이상 신청자도 예상보다 훨씬 많아서 우리도 꽤나 놀랐었다. 아무래도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나 ‘실 온라인’과 같은 게임들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자 찾은 분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렇게 성인층이 많았지만 테스트 기간 동안 평균 재접속률이 52%를 기록했고, 리뷰나 게시판 등을 통해서도 좋은 반응들이 이어졌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해봐? 헤바? 독특한 이름 ‘헤바 온라인’은 어떻게 결정된 이름인가?
처음에는 게임의 근간이 되는 아리엘 대륙의 이름과 모험을 상징하는 ‘어드벤쳐’를 합쳐 ‘아리엘 어드벤쳐’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미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명칭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그렇게 사내 공모전을 통해 결정된 이름이 ‘헤바 온라인’이다. 처음에는 유치하다란 말도 있었지만, 신화를 바탕으로 한 콘셉트를 게임 배경에 우겨넣고(?), ‘헤바 온라인’의 어감에서 오는 에피소드들도 생겨나고 나니, 지금 와서는 기억에 남고 재미 있는 이름이 된 것 같다.
올해 6월에 윈디소프트는 비밀병기로 헤바온라인을 발표했다. 언제부터 개발을 시작한 것인가? 플레이버스터에 대한 짧은 소개도 부탁한다.
현재 ‘플레이버스터’는 과거 충무공전, 퇴마전설 등 패키지 게임을 만들고, 로즈 온라인을 개발했던 ‘트리거소프트’의 멤버들이 모여 2006년 9월에 창립한 회사이다.
트리거소프트에 있을 때부터 ‘콘솔 게임 느낌으로 3D 어드벤쳐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왔고, 6명이 모여 플레이버스터를 창립하고 곧바로 헤바온라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개발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나 됐지만, 개발 후 1년 만에 윈디소프트와 퍼블리싱 단계를 밟을 정도의 완성도로 개발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쉬지 않고 개발에 매달렸던 것 같다.
3년은 짧지 않은 개발기간이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원래는 오전 10시 출근에 오후 7시 퇴근이었는데, 사실 말이 7시 퇴근이지 보통은 10시가 넘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여직원들도 있는데 매일 밤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것이 걸려서 좀 더 일찍 출근하고 빨리 퇴근하자고 결정하고 오전 8시 출근에 오후 5시 퇴근으로 바꾸기도 했었다.
정말 죽을 맛이었다. 예상했겠지만 출근은 두 시간 빨라졌는데 퇴근 시간은 별차이가 없더라. (웃음)
헤바온라인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액션RPG 느낌이 강하다. 던전앤파이터 이후로 참 많은 액션RPG 게임들이 등장했었는데, 헤바온라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사실 헤바온라인을 기획한 2006년에는 이런 방식의 게임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액션RPG 장르의 게임들이 꽤나 많이 나오더라.(웃음)
헤바온라인은 콘솔 느낌의 플레이 방식 자체의 차별화를 생각하고 기획을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특히신경을 쓴 부분은 ‘카메라뷰’로, 콘솔 게임들을 보면 카메라뷰가 인상적인 작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헤바 온라인에서도 인상적인 ‘카메라뷰’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1차 CBT에서 헤바온라인의 카메라뷰에 대한 지적이 참 많지 않았나?
사실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뷰에서 오는 유저분들의 지적들이 있었다. 개발팀에서는 헤바온라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지만 유저분들이 불편하다면 당연히 개선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차 CBT에서는 마우스나 키보드로 시점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헤바온라인은 게임패드로도 조작할 수 있다고 들었다.
콘솔 게임 액션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했기 때문에 게임패드 지원은 처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실제로 헤바온라인은 카메라뷰 방식과 맞물려 패드로 조작을 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재미있다. 개발자 중 열이면 열, 패드가 더 재미 있다는 반응이다.
플레이스테이션2 패드를 기본으로, 현존하는 모든 PC용 패드를 지원하고 있다. 타격을 당하거나 트랩에 당했을 때 진동도 느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패드를 선택해도 충분히 즐거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1차 CBT 반응이 좋아서 곧 OBT를 시작하지 않을까 했는데, 2차 CBT를 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가?
검증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닐까.
사실 1차 테스트는 버그 및 밸런스 테스트 성향이 짙었다. 실제로 난이도를 왕창 올려놓고 테스트를 진행했었고.. 항간에는 1차 CBT에서 1차 전직 직업만 공개됐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난이도를 높게 설정해 다른 직업군 전직 스킬을 배울 수 있었던 유저분들이 없었을 뿐이다. (웃음)
우리는 이번 2차 테스트를 굉장히 중요한 테스트로 보고 있다. 곧 오픈을 해도 무방할 정도로 콘텐츠 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때 보다 초반 레벨업은 훨씬 더 빨라질 것이고 레벨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 점차 레벨업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더 많은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5일간의 테스트 일정 동안 30-40레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CBT에서는 헤바 온라인의 전체 콘텐츠에서 약 60~70%가 공개될 예정이다. 커플 시스템이 선보이고, 클론 시스템이 보완될 예정이다. 그리고 1차 때 지적되던 편의성 부분의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2차 CBT 인원을 무려 2만명으로 선정한 것을 보면 OBT도 머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이후 일정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3차 CBT나 파이널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일단은 2차 CBT를 하고 나서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일정이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다. 목표는 연내로 OBT를 시작하는 것이다.
헤바 온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플레이버스터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있는 헤바온라인에 대해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우리는 계속해서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게임의 모습만 보고 평가하기 보다는 한번쯤 꼭 해보시길 바란다. 직접 해보시면 헤바온라인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인벤 주요 뉴스
▶ [뉴스] 어크-파크라이-스셀, 유비소프트 큰 건 26년부터? [2] | 강승진 (Looa@inven.co.kr) | 09-04 |
▶ [뉴스] '마사장도 쉽지 않았다' 마이크 모하임 '드림 헤이븐'.. [4] | 김찬휘 (Charliee@inven.co.kr) | 09-04 |
▶ [뉴스] GTA6 연기? 전 락스타 개발자는 "자신감 넘쳐 5월 출시.. [1] | 강승진 (Looa@inven.co.kr) | 09-04 |
▶ [뉴스] 툼 레이더 실사 드라마, 산사 스타크가 '라라 크로프트.. [8] | 강승진 (Looa@inven.co.kr) | 09-04 |
▶ [뉴스] '스타듀 밸리 1.7 패치 작업중입니다' 후속작 일정은? [1] | 강승진 (Looa@inven.co.kr) | 09-04 |
▶ [뉴스]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롤격 2XKO에 '블리츠크랭.. [0] | 김찬휘 (Charliee@inven.co.kr) | 09-04 |
▶ [뉴스] 팔라딘이 온다! 마비노기 모바일, 최대 레벨 85로 확장.. [4] | 양영석 (Lavii@inven.co.kr) | 09-04 |
▶ [뉴스] 유출 딛고 돌아온 '마블 울버린', 드디어 진짜 영상 공.. [0] | 강승진 (Looa@inven.co.kr) | 09-04 |
▶ [뉴스] 탑건 성공 이을까, '콜 오브 듀티' 실사 영화화 발표 [1] | 강승진 (Looa@inven.co.kr) | 09-04 |
▶ [프리뷰] 히트맨 DNA 담은 제임스 본드, '007 퍼스트 라이트' [1] | 김규만 (Frann@inven.co.kr) | 09-04 |
▶ [경기뉴스] 오랜만에 승리 거둔 농심! OK 브리온에 3:2 [0] | 김홍제 (Koer@inven.co.kr) | 09-03 |
▶ [경기뉴스] '호석', 크로스로 '클러치' 격파! 16강 진출 [0] | 신연재 (Arra@inven.co.kr) | 09-03 |
▶ [뉴스] "이 영상을 보고 '배틀필드6'를 예구했습니다" [5] | 김찬휘 (Charliee@inven.co.kr) | 09-03 |
▶ [뉴스] 新시대가 온다! 아키텍트, 9월 17일부터 사전 등록 오.. [15] | 김찬휘 (Charliee@inven.co.kr) | 09-03 |
▶ [뉴스] 스토브, K-공포 게임 '골목길: 귀흔' 글로벌 퍼블리싱.. [0] | 김찬휘 (Charliee@inven.co.kr) | 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