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PC방 프랜차이즈중의 하나였던 사이버파크의 본사, (주)밸류스페이스가 최종적으로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스페이스는 지난 2002년 7월 창립되어, 2002년 11월 사이버파크 직영 1호점을 개설하면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8년 3월에는 420호점을 개설하는 등 국내의 대표적인 PC방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해왔다.


밸류스페이스가 경영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PC방 등록제 등 규제가 강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2006년 8월 렛츠게임을 인수하면서 북미의 게임회사인 터바인엔터테인먼트의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의 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 2007년 1월 오픈베타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서버 문제와 운영의 미숙, 개발사의 미온적 대응 등으로 인해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은 상용화에 이르지도 못하고 오픈베타 9개월만인 2007년 9월 30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던전앤드래곤의 서비스를 위해 인수했던 (주)렛츠게임은 폐업 절차를 밟았고, 밸류스페이스는 이 과정에서 15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의 악화와 던전앤드래곤 서비스의 실패로 인해 경영난에 몰린 밸류스페이스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한 것은 2008년 7월. 밸류스페이스는 2009년 3월까지 총 3차례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였으나, 대다수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회생계획안의 내용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부결되었다.


이후 밸류스페이스는 회생절차의 재개를 위해 몇차례 더 금융기관들과 만남을 가졌으나, 회생계획에 대해 합의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밸류스페이스는 파산 절차만 남게 된 셈이다. 밸류스페이스는 2009년 3월 현재, 100 억원 이상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중 금융기관의 채무가 70억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


밸류스페이스측은 4월 초 파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으로, 사이버파크라는 브랜드 및 영업권에 대해 인수자를 찾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 밸류스페이스에서 서비스한 던전앤드래곤 온라인, 2007년 9월 종료 ]






Inven LuPin - 서명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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