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무슨 날일까요?


네 맞습니다. 광복절입니다. 그러나 신작 게임에 목마른 많은 게이머들에게는 또 하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C9의 오픈베타테스트가 시작되는 날이니까요.


1차 클로즈베타를 끝내고 호평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이렇게 C9은 다음 테스트까지의 호흡을 길게 가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은 오픈베타를 앞두고 굉장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 하지만 C9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8월은 너무 먼 것만 같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일까요. 한게임은 7월부터 전국 8개 주요도시에서 ‘C9 지역 투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C9의 두 번째 대륙과 여성 캐릭터 샤먼, 성소 지키기 미션모드, PVP 시스템이 새롭게 공개됩니다.


마침 11일은 서울에서 지역 투어 행사가 열린다고 해, 인벤의 니모, 헤라 기자가 급히 출동하였습니다.



[ ▲ 점심 때를 놓치는 바람에 먹을 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일행 ]



이번 행사에서 사용된 클라이언트는 지난 클로즈베타 때 공개된 컨텐츠들이 제외되고 행사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버전이었습니다. 캐릭터를 생성하면 30레벨로 자동 세팅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었고, 새로운 두번째 대륙의 마을에서 2개의 신규 던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 두번째 대륙의 마을, 빔펠리 ]



던전에 입장해 진행하는 것 외에는 성소 지키기 미션모드와 PVP 모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성소 지키기 모드는 사방에서 달려드는 몬스터 무리를 계속해서 처치하면서 성소 지켜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 외 일반 던전 모드에서는 이전 테스트와는 달리 아군 NPC들이 등장해 함께 적을 물리치는 내용도 볼 수 있었습니다.



[ ▲ 성소 지키기 미션 ]




[ ▲ 무지막지하게 달려듭니다. 혼자서는 역부족 ]



이번에 처음 C9을 플레이한 헤라 기자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투에서 스킬과 타격 이팩트, 그에 따른 사운드로 손 맛이 났다는 평입니다.


“대충 눌러도 시원하게 스킬들이 나가고 몬스터들이 과장된 모습으로 넘어지고 쓰러지는걸 보니 순간적으로 고수가 된 느낌이 들어요. 이것 보세요. 광역 스킬로 한 번에 쓰러뜨리잖아요. 아무래도 저 컨 좀 쩌는듯?”


스크린샷과 플레이 영상으로 이미 수차례 공개된 신규 클래스 ‘샤먼’은 기대했던대로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여기서 아름답다는 것은 기자 개인의 기준입니다. 꼭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화면을 최대한 당겨서 샤먼 캐릭터의 얼굴을 화면 가득 줄곧 띄워놓고만 싶었습니다.







[ ▲ 네... 이러고 놀았습니다 ]



샤먼 또한 2차 전직을 하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갈리는데 이번에 공개된 것은 일루셔니스트였습니다. 원거리 마법과 광역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중거리 마법 전투 클래스라고 하는데, 커다란 봉을 천천히 휘두르면서 몬스터를 사냥해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마법의 대미지도 상당했고 마나쉴드 스킬이 있어서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마법 클래스다운 낮은 방어력과 마법 캐스팅 중간에 맞으면 마법이 취소되어 버리는 약점이 존재했습니다. 일단은 최신 클래스다보니 다른 클래스보다 조금 더 좋다고.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PVP.


마을에서 결투를 신청하면 특별히 제작된 결투장으로 이동해서 싸우게 되는 식이었는데, 지난 클로즈베타 때보다는 PVP를 많이 다듬은 모습이었습니다.



[ ▲ 5판 3승제. 경기가 시작되면 닫혔던 문이 열립니다 ]




[ ▲ 승패 및 전적이 기록됩니다 ]



사람끼리 싸우는데 재미없는 게 있겠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데서 재미를 느끼려면 상대방의 스킬에 대응해 피하거나 반격하거나 하는 선택이 가능한지, 심리전이 가능한지, 컨트롤에 의한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는지 등 갖춰져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직접 해도 재밌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는 것도 재밌어서 앞으로 C9의 주력 컨텐츠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 ▲ 과도한 컨트롤은... ]




[ ▲ 낙사를 낳습니다 ]



몬스터와의 싸움에서 스스로의 컨 실력을 과신(?)하게 된 헤라 기자는 결투를 수차례 경험하면서 해당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컨트롤하는 캐릭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움직임이나 스킬 사용에 전략적인 요소가 필요했던 탓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캐릭터와 스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애초에 30레벨로 세팅되어 모든 스킬이 한꺼번에 주어지다보니 효과적인 스킬이 어떤 것인지, 콤보는 어떻게 만들어가느지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스킬창에 어떤 커맨드를 입력하면 어떤 스킬이 나가는지 알려주긴 하지만, 스킬을 어떤 순서로 조합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었던 헤라 기자는 꽤 답답했던 모양. 그런데도 체험 시간 대부분을 PVP로 채우면서 전투자체의 매력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 ▲ 잡기를 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못 풀었습니다 -_- ]




[ ▲ 상대방 피 1미리 남았을 때의 애타는 마음이란... ]



행사 중에는 PC방을 찾은 게이머들이 개발자와 벌이는 PVP대회도 진행되었는데, 남의 결투화면을 보면서 ‘저 스킬을 왜 저 때 쓰는거야’, ‘마법을 저렇게 쓰면 안되지’ 하는 훈수들이 남발하기도 했습니다. 벌써부터 오픈베타 때 만날 소위 ‘신컨’ 유저분들이 두려워집니다.


이 날 공개된 부분은 오픈베타 때 공개될 내용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체험서버 운영하랴 오픈베타 컨텐츠 준비하랴 마지막 밸런스 작업하랴 눈코 뜰 새 없는 개발팀에게 파이팅을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게임 만들어 주시길.


또 C9 지역 투어 행사는 주말마다 계속되니 가까운 곳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PS. 특이한 점 하나 더. 게임화면을 녹화되는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