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2009 블리즈컨 행사. 전세계에서 몰려든 취재기자들은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새로운 소식을 본국으로 발빠르게 전송했을지 궁금하셨죠?


블리자드는 취재진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따로 프레스 룸을 제공했는데 대부분의 취재 후 기사 작성 활동은 이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행사장 2층에 따로 마련된 프레스 룸




▲ 건장한(?) 안내 요원이 프레스 목걸이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약 100 여 석 규모로 마련된 이번 블리즈컨 프레스 룸에는 노트북의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케이블과 인터넷 사용을 위한 유무선 랜 환경, 그리고 기자들이 따로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의 신종족 몽크, 그리고 WOW의 신종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시연대가 제공되었습니다.











행사장에서 길게 줄을 서야 했던 것에 비하면, 취재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신작 시연대는 감사한 일이었지만 해외 취재진들의 취재열은 대단했습니다. 도무지 비어있지 않았습니다.


시연 화면을 사진으로 찍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해외 매체들 중 특히 신작 정보를 다루는 곳은 디아블로3 수도사의 특성과 스타크래프트2의 유닛 체력들을 꼼꼼히 종이에 기록하곤 했습니다.









또 프레스 룸 뒷 편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몇 개의 식탁이 준비되어 있었고 케이크와 커피, 간단한 식사와 간식들이 허기진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이래뵈도 나름 스타벅스 커피.




이 정도의 취재환경은 다른 게임 행사장과 비교해서도 꽤 좋은 편에 속했는데, 그래서 언뜻 보기에 매우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며 취재를 했을 것 같아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블리즈컨을 찾아온 취재진의 수는 100 석 규모의 프레스 룸도 비좁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첫 날. 블리즈컨 입장 시간인 10시보다 조금 더 일찍 열렸던 프레스 룸은 몇 몇 취재팀의 항의 때문인지 둘째날에는 시간 엄수에 줄까지 서서 입장해야 했습니다.


특히 자리를 먼저 잡지 않으면 바닥에 앉아서 기사를 보내거나, 느린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대단했답니다. 노트북 등 장비를 잃어버릴 위험을 감수하며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것인지와 같은 유물론적 고민에 시달리면서 전 세계의 취재진들은 블리즈컨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던 것이죠.



ps. 유독 한국 기자들을 괴롭힌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샌드위치'였습니다.


누가 '우리나라 음식이 맵고 짜서 큰 일'이라고 했던가요. 캘리포니아주의 특징인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에 이렇게 짠 음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소금에 절인 샌드위치... 상상이 가시나요? 소금으로 만든 빵을 저는 먹어보았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