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겨 하는 이라면, 새로운 게임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 게임의 외적으로 보이는 재미 여부를 떠나 왠지 한 번쯤은 플레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기자 역시 게임을 즐겨 플레이 하는 한 사람으로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게임의 일정이 공개되면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되지요.

더욱이 이 게임은 그 동안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해왔고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국내에 알려져 왔습니다.


그 동안 이 게임에 대한 의견이 참 많았는데요. 게임사에서는 늘 이 게임을 유럽식 판타지로 홍보를 해왔고, 일부 유저들은 대만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만, 사실 재미만 있다면야 유럽식이건 대만식이건 중국식이건 그 것이 무에 중요하겠습니까.


네, 어떤 게임인지 대략 눈치를 채셨겠지요. 새로 나온 유럽식 판타지(?)게임인 룬즈오브매직이 오늘 소개할 게임입니다.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프록스터 인터렉티브 픽쳐스가 개발하고 프록스터 아시아가 서비스하는 룬즈오브매직의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는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공개 테스트와 같이 진행되었는데요.

사실 2차 클로즈베타라고는 하지만, 지난 1차 테스트때는 해외에서 게임을 접해본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FG 테스트로 그 대상이 굉장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운로드는 테스트가 시작되기 전, 미리 받아둘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2차 클로즈베타 치고는 많은 부분을 오픈해서인지 용량이 좀 되더군요. 꽤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서버는 PVE 서버인 하울링과 PVP 서버인 칸다라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어렴풋한 기억에 룬즈오브매직은 PVP가 활성화된 게임이라던 글을 본 것이 생각나 칸다라를 선택해보았습니다. 하지만 15레벨 이상부터 즐길 수 있는 PVP에 11레벨이었던 기자는 정작 PVP를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각 서버에는 5개의 채널이 존재합니다. 채널링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보아 오픈 초기에 혼잡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비록 가입만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던 테스트였지만, 클로즈베타 테스트였기 때문인지 각 서버의 모든 채널은 늘 쾌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기자는 렉없는 매우 안정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었죠.


직업은 총 6개이며, 종족은 인간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만, 리스트 버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종족이 더 추가될지는 미지수네요. 참고로 해외에서 서비스되는 버전에서도 역시 종족은 인간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자유스럽기도 하고 고정적이기도 한데, 머리스타일과 얼굴은 피부색 및 머리색을 제외하고는 이미 만들어진 스타일대로 선택해야 했지만, 머리부터 발까지의 신체 사이즈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적절하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얼굴의 경우 약 38종, 머리스타일은 24종으로 다수를 제공함으로써 고정된 틀 안에서 나름의 자유도를 부여합니다.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에 접속하면, 초보자 안내구역(튜토리얼)을 체험할 수 있는 메시지가 뜨게 됩니다. 튜토리얼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조작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요.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되면, HP 및 MP를 높여주는 반지, 1일간 사용할 수 있는 말과 레벨 업마다 선물을 주는 가방 등의 보상을 받을 수도 있으니 제아무리 게임을 잘 아는 유저에게도 튜토리얼은 필수 코스가 되겠습니다.





튜토리얼을 끝내고 나니 이미 말을 타고 있네요. 마을과 마을 사이, 혹은 마을과 사냥터 사이가 레벨이 오를수록 꽤 멀기 때문에 이동수단의 획득유무가 레벨 업 시간을 단축시켜 주기도 하지요.

사실 처음으로 지급받는 흰 말은 지속시간이 매우 짧은 편인데, 이 외에도 1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갈색마를 선물로 받을 수 있고, 1회에 한해서 15분간 사용할 수 있는 말을 무료로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한 편의는 말 뿐 아니라, 레벨 별로 지급되는 가방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모험가 선물 가방은, 1레벨이 오를 때마다 가방에서 사냥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몇 레벨까지 가방이 주어지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자가 캐릭터를 11레벨로 키울 때까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가방이 주어지더군요.


전투 및 레벨 업은 단순한 편입니다. 스토리 퀘스트의 양도 많을뿐더러, 1레벨부터 각 마을의 게시판에서 일일 퀘스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퀘스트를 받아 수행하면 레벨 업이 수월한 편입니다.



[ 다소 압박스러운 전투 메세지 ]


거기에, 퀘스트를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이드가 존재합니다.

새로운 퀘스트가 생기게 되면, 일단 지도에 신규 퀘스트의 마크가 표시되고 퀘스트를 부여하는 NPC를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퀘스트를 완료 받을 NPC도 따로 검색이 가능하며, 퀘스트 몬스터는 미니맵에 위치가 표시되고 해당 몬스터에게 마우스를 가져가면 어떤 퀘스트에 필요한 몬스터인지 해당 목표는 얼마나 달성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뿐 아니라 특정 오브젝트도 미니맵에 표시되어 웬만한 퀘스트는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니맵에만 표시되기 때문에 근처에 가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퀘스트 설명에 위치가 비교적 자세하게 나오는 편이라 초보자 혹은 길치 유저라도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저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타격을 하여야 몬스터가 사망한다거나, 사냥터마다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배경음은 사냥이 지루하다는 느낌을 간혹 받게 합니다. 또한 퀘스트의 지문이 너무 많아 스토리에 빠지지 못하고 다음 페이지를 누르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됩니다. 한글화는 조금씩 어색한 부분이 있거나 번역이 안된 퀘스트도 종종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무난한 편입니다.



[ 레벨 업 했다는 것을 절대 모를 수 없는 이펙트 ]



룬즈오브매직만의 특징이라면 바로 듀얼 클래스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캐릭터는 전사, 기사, 사제, 법사, 도적, 궁수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해당 직업을 10레벨까지 키우게 되면 부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부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자유롭게 주직업과 부직업을 변경할 수 있는데 대신 부직업은 주직업의 레벨을 넘을 수 없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듀얼 클래스를 통해 두 개의 직업 스킬을 모두 다양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주 직업을 육성하면서는 부 직업의 경험치를 높일 수 없기 때문에 주직업과 부직업의 직업변경이 다소 불편함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 10레벨에 듀얼 직업을 얻게 됩니다 ]



가령 주직업인 도적이 10레벨이고, 부직업을 사제로 선택했다면 도적 10레벨, 사제 1레벨로 시작을 하게 되는데 도적을 주직업으로 설정하고 아무리 사냥을 하고 퀘스트를 해도 부직업인 사제의 레벨은 오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집 내부에 있는 집사 NPC를 통해 부직업인 사제를 주직업으로 바꾼 후 사냥 및 퀘스트를 해야 레벨이 오르게 되는 형태죠.



이번에는 채집 및 제작을 살펴볼까요.
룬즈오브매직은 채광, 벌목, 약초채집의 3가지 채집기술과 제련, 목공, 갑옷제작, 재봉, 요리, 연금의 6가지 제조스킬이 존재합니다.



[ 스킬만 있으면 채집이 가능하다 ]



모든 전문기술은 NPC와의 대화로 쉽게 습득할 수 있으며 채집 역시 스킬만 습득하고 있다면 특별한 도구 없이 바로 채집이 가능합니다. 전문기술을 취득하자마자 제자자격을 얻게 되며, 21레벨 이상이 되면 장인자격으로, 41레벨 이상이 되면 숙달자격으로, 61레벨 이상이 되면 대가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총 9가지의 전문기술 중 6가지만이 장인자격에 도달할 수 있고, 6가지 중 총 3가지의 전문기술만이 숙달자격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대가자격은 단 하나의 전문기술로만 달성할 수 있게 되어 집중적으로 올리고 싶은 스킬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작은 해당 도구가 있는 곳에서~ ]



제작으로 아이템을 만들게 될 경우 기본 틀은 동일하지만 추가로 붙는 내구도나 장착하는 룬의 개수, 옵션 등은 모두 랜덤하게 만들어지므로 앞으로 전문기술은 꽤나 중요한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될 것 같네요.



3일이라는 시간에 룬즈오브매직의 매력을 다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1레벨부터 많은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매우 안정적이었던 게임환경은 최근 접속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게임들에 비해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들의 접속유도에 톡톡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테스트 이후 일부 유저는 '유럽의 와우'라는 표현을 또 일부 유저는 '겉모습은 와우이나 그 속은 리니지다'라는 표현을 함으로써 상반된 평가가 내려지는 룬즈오브매직.


물론, 앞서 언급한 대로 레벨 업만을 위해 지문도 채 읽지 않은 퀘스트를 받아 사냥터로 이동하여 몬스터를 잡고, 마을로 돌아와 퀘스트를 완료하고 다시 퀘스트를 받고.. 이런 반복적인 패턴을 하게 된다면 다소 게임을 지루하게 느끼게도 합니다만, 아직 쪼렙 유저들에게는 체험해보지 못한 많은 컨텐츠들이 기다리고 있고 특히 PVP가 국내에서는 어떤 반향을 보이게 될지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 초보에게는 꽤 좋은 아이템이지만, 도적이라..-_ㅠ ]



[ 집을 만드니 공짜로 창고를 주네요 ]



[ 사냥을 하면 스킬포인트를 얻고, 이것으로 스킬 승급을 할 수 있습니다 ]



[ 대체로 솔로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왠지 파티를 꾸려야할 것 같죠 ]



[ 묘비를 찾으면 경험치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



[ 물 속에 들어가면 헤엄을 칩니다 ]



[ 몬스터를 처치하면 랜덤하게 버프를 얻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