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주인 이번주로 한국과 일본 모두 여름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맞이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PC 온라인 게임계는 기존에 서비스되는 게임들의 이벤트 또는 자잘한 업데이트 등의 뉴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신, 콘솔쪽은 올해 가을과 겨울에 발매될 예정인 게임들의 정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코에이 등 대형 제작사들이 PS2로 발매되었던 과거 명작들을 하나둘 PSP로 이식작업을 하고 있으며, 반다이남코의 대전액션 소울칼리버 BD가 한국과 일본에서 거의 동시에 발매되는 등 가을 시즌을 맞이하여 차례차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 주였다.



여름 시즌이 끝난 온라인 게임계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하여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를 시작하던 일본의 PC 온라인 게임계는 이번 주의 그란디아 정식 서비스를 제외하고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을 찾기가 어렵다. GC2009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지 GC2009에서 공개된 게임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아직도 각종 게시판 등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 파이널판타지 14등과 같이 신작들은 다음달 24일부터 개최되는 동경 게임쇼에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아시아권 국가들의 게임사들이 더욱 많이 참가하는 올해의 동경 게임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RWC 2009의 주제곡은 JAM Project가 맡는다

    11월 1일 파시피코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 2009의 주제곡을 유명 그룹인 JAM Project가 맡게 되었다. JAM Project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주제곡을 전문으로 부르는 5인조 그룹으로, 2000년 결성된 이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곡을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내한 공연도 수 차례 진행하여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팬들이 있다.



    [ 애니메이션과 게임 주제가로 유명한 JAM Project ]



    또한 JAM Project의 담당하는 RWC 2009의 주제가는 아직 제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며, 세금 포함 1500엔(약 19,800원)에 10월 28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초회판 앨범에는 게임 아이템 티켓이 포함된다.



  • 그란디아 온라인 정식 서비스 개시

    8월 10일 OBT를 시작한 그란디아 온라인이 OBT 개시 후 약 2주만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OBT 후 몇 개월이 지난 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한국의 온라인 게임들과는 달리, 일본의 온라인 게임들은 OBT는 1~2주로 매우 짧은 편이다.



    그렇지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콘텐츠 업데이트와 정식 서비스 기념 이벤트를 제외하면 OBT와 큰 차이가 없고, 유료 아이템은 이미 OBT 개시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일본의 PC방인 넷카페와의 협력 이벤트가 시작되었다는 것 정도.



    [ 그란디아 온라인 정식 서비스 시작 ]




    올해 후반기는 휴대용 콘솔 게임이 대세

    최근 8월의 일본 콘솔계는 가정용 거치용 콘솔 기기인 PS3과 Wii보다는 휴대용 콘솔인 PSP와 NDS의 게임들이 시장을 좌우하던 한 달이었다. Wii의 몬스터헌터3는 판매량 100만을 바라보는 것에 비하면 NDS의 드래곤퀘스트는 400만이 코 앞일 정도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콘솔의 게임들이 강세다.



  •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온다, LEVEL5의 신작 발표회

    8월 25일 동경에서 LEVEL5의 신작 발표회인 LEVEL5 VISION 2009가 개최되었다. LEVEL5는 작년 9월 NDS로 발매된 수수께끼 풀이형 어드벤처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의 제작사로, 다양한 게임을 제작해온 곳이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신작인 레이튼 교수와 마법의 피리(レイトン教授と魔神の笛)를 시작으로, 8개의 NDS 게임과 PSP게임 1개 및 레이튼 교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었다. 이 중에서 레이튼 교수 시리즈를 제외하고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판타지 라이프(ファンタジーライフ, FANTASY LIFE)로, 과거 슈퍼패미콤 시절에 높은 인기를 얻었던 MOTHER3의 개발자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NDS용 RPG이다.



    또한 이웃의 토토로와 원령공주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와 유명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NDS용 신작 둘의 나라(二ノ国)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레이튼 교수와 마법의 피리는 올해 11월 26일 발매될 예정이며, 유명 성우가 다수 참가함과 동시에 게임 속의 게임인 '레이튼 교수의 런던 라이프'라는 RPG를 게임 내에 삽입하였다고 한다.




    [ 레이튼 교수와 마법의 피리 ]





    [ 둘의 나라 ]




  • 현직 단란주점 종업원이 게임 모델로, 용과같이4 최종 오디션 개최

    8월 27일 동경에서 용과같이 4편에 등장할 여성 캐릭터들의 모델을 선발하는 최종 오디션이 개최되었다. 용과같이 시리즈는 일본의 밤거리를 지키는 정의로운 건달로 살아가는 게임으로, 3편은 올해 초에 PS3으로 한국에도 정식 발매되었다. 일본의 연예인 등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캐릭터를 제작하여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게임 특성상 밤거리의 건달이 되기 때문에 유흥가나 폭력배와의 싸움이 끊이지 않으며, 유흥가 중에서 캬바쿠라(캬바레+나이트클럽, 단란주점과 비슷)의 종업원들과도 이런저런 사건이 생긴다. 그런데 이런 캬바쿠라의 종업원 역시 실제 인물들을 캐릭터 모델로 사용하며, 이번에 개최된 오디션은 4편의 캬바쿠라 종업원의 모델이 될 여성을 뽑는 오디션이다.



    용과같이 시리즈에 캐릭터 모델로 출연하게 될 경우 일본 연예계의 등용문이 되기 때문에, 5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서류 전형에만 1500명 이상이 지원하였다. 잡지 모델을 시작으로 현직 캬바쿠라 종업원까지 다양한 직종의 여성들이 오디션에 참가하였으며, 2번에 걸친 중간 오디션과 인터넷 투표를 통해 16명이 선정되어 이번에 최종 오디션을 치르게 된 것이다.




    [ 용과같이 4편에 출연하게 될 오디션 통과자 7명, 아랫줄 왼쪽에서 1,2번째가 현역 캬바쿠라걸 ]




    최종 오디션에는 용과같이 시리즈의 제작 감독 외에도 주인공 모델과 3편의 캬바쿠라 캐릭터를 연기했던 모델 등이 심사를 맡았으며, 16명중 총 7명이 선정되었다. 오디션에 통과한 7명 중에는 잡지 모델과 탤런트 등 외에도 현역 캬바쿠라 종업원 2명이 포함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오디션 통과자 7명은 올해 개최될 동경 게임쇼 세가 부스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대전 액션 소울 캘리버의 신작 발매

    반다이남코의 무기를 이용한 대전 액션 소울 캘리버의 신작인 소울 캘리버 브로큰 데스티니(이하 소울캘리버BD)가 발매되었다. 지난 E3에서 플레이 가능한 시연버전이 등장한 이래, 많은 관심을 모은 소울캘리버BD는 일본에서는 8월 27일에 발매되었으며 한국에서는 8월 28일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이번 소울캘리버BD에서는 갓오브워의 주인공인 크레토스가 선택 가능한 캐릭터로 참전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57000원이라는 지금까지 보기 어려운 고가의 소프트웨어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지만 일본판이 세금 포함 6279엔(약 83,200원)으로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일부에서는 일본판과의 가격 차이로 인해 한국 정식발매판이 일본으로 역수출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 2D 그래픽의 도트 캐릭터를 3D로 재현한 RPG가 나온다

    과거 콘솔기기의 RPG에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도트 처리 방식으로 그려진 캐릭터를 바탕으로, 도트 하나를 3D 블럭화하여 PS3용 RPG로 제작된다. 3D 도트 히어로즈(3Dドットゲームヒーローズ)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과거 2D 게임의 도트 캐릭터를 3D 그래픽으로 재현하여, 게임 플레이 자체는 과거의 방식을 도입하되 캐릭터와 전투를 실시간 3D그래픽으로 표현한다.



    게임 자체를 단순히 도트를 3D로 표시한 것이 아니라, PS3의 그래픽 처리 기능을 이용하여 각종 광원 효과나 연출은 최신 게임의 그것을 도입하고 있어서 과거의 향수에 젖은 올드 플레이어들과 최근의 멋진 그래픽들에 적응된 플레이어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 3D 도트 히어로즈 플레이 스크린샷 ]




  • 코에이의 과거 명작이 차례차례 PSP로 이식, 강철의 포효 2

    과거 PC판과 PS2용으로 발매되었던 코에이의 게임들이 차례차례 PSP로 이식되고 있다. 9월에는 태합입지전V가 PSP로 이식되며, 그 후속작으로 강철의 포효 2가 'WARSHIP GUNNERS 2 鋼鉄の咆哮(강철의 포효)'라는 이름으로 PSP로 이식되어 11월 12일 발매된다.



    강철의 포효는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전함의 함장이 되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시나리오 클리어 방식의 액션 게임이다. 임무 달성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고 그것으로 전함을 개조하거나 설계하여 다음 임무를 진행하며, 스토리 중간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바뀌는 멀티 엔딩 구조를 채택한 게임이다.







  • 아머드코어3 사일런트 라인, 11월 19일 발매

    7월 말에 PSP로 이식되어 발매되었던 아머드코어3의 후속작인 아머드코어3 사일런트 라인이 11월 19일에 발매된다. 전작의 데이터를 계승하여 플레이할 수 있으며, PSP의 애드훅 기능을 이용하여 최대 4인 동시 대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래픽 면에서도 수정을 가하여 PSP화면의 16:9에 맞춘 그래픽 조정으로 좀 더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 호스트걸과 연애를, 드림C클럽

    발매 전부터 호스트 클럽의 아가씨들과 연애를 한다고 하여 주목을 받았던 드림C클럽(Dream C Club)이 8월 27일 Xbox360으로 발매되었다. 퓨어한 사람만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말도 안된다는 비난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던 드림C클럽은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모으고 주기적으로 호스트 클럽을 찾아가서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지명해서 술을 먹이던가 하는 식으로 호감도를 높이는 연애 게임이다.





    반다이남코의 아이돌마스터에 이어서 Xbox360에서 미소녀를 내세운 드림C클럽은 발매 후 자잘한 버그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일본과 한국 모두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있으며 Xbox360의 미소녀 게임의 대명사인 아이돌마스터와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의 일본내 주요 콘솔 게임 발매 리스트(8.24 ~ 8.28)


  • Xbox360

    - 8월 27일
    드림C클럽(연애 어드벤처)
    메모리즈 오프 6 Next Relation(연애 어드벤처)


    PS2

    - 8월 27일
    박앵귀 수상록(연애 어드벤처)
    메모리즈 오프 6 Next Relation(연애 어드벤처)
    메모리즈 오프 6 T-Wave(연애 어드벤처)
    현대대전략 ~일촉즉발 군사 밸런스 붕괴~(전략 시뮬레이션)


  • PSP

    - 8월 27일
    소울캘리버 브로큰 데스티니(대전 액션)
    박앵귀 포터블(연애 어드벤처)
    10차원 입방체 사이퍼 포터블(어드벤처)
    현대대전략 ~일촉즉발 군사 밸런스 붕괴~(전략 시뮬레이션)


  • NDS

    - 8월 27일
    슈퍼로봇학원 DS(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