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계의 9월은 상반기기와 하반기 모두 동경게임쇼(이라 TGS2009)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TGS2009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한달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TGS2009는 24일 막을 올리고 소니의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게임계를 흔들만한 소식들이 하나둘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PC 온라인 게임보다 콘솔 게임의 비중이 높은 일본 게임계 시장답게 9월 역시 굵직굵직한 게임들이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가정 거치용 콘솔보다는 휴대용 콘솔 게임의 판매량이 훨씬 높다는 것으로, 몬스터헌터와 드래곤퀘스트가 휴대용 기기의 장점을 살린 탓에 그 시장이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9월 한달 중 게임 발매 당일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한 게임 역시 휴대용 게임이다.



또한 게임사 기준으로 본다면 코나미의 재도약을 알리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코나미 하면 위닝일레븐과 메탈기어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 9월 초에 발매한 러브플러스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한 번 연애 게임의 왕좌를 차지함과 동시에 TGS2009에서 숫자는 적지만 하나같이 강력한 게임들을 선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세가 역시 콘솔 제작 사업에서 손을 떼고 게임 개발 위주에 투자한 결과 지금까지와는 달리, 베요네타 등와 같은 강력한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포켓몬스터의 위력은 어디까지

보통 일본에서 게임을 처음 발매할 때는 목요일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규칙 아닌 규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목요일이 아닌 다른 날 발매되는 게임은 주목받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런 암묵적인 규칙을 무시하고 주말인 12일에 발매한 게임이 엄청난 매상을 올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포켓몬스터. 정확히는 포켓몬스터 하트 골드와 소울 실버 2개의 패키지다. 둘 다 NDS용으로 발매된 게임으로, 발매 1주일 만에 140만개를 돌파해버렸다. 정확히는 발매 당일 140만개 팔린 것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물량이 부족하여 팔 수 없는 상황으로, 한국의 일부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예약금액을 환불해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정도다.



하루에 140만장이라는 수치는 세기말인 1999년 11월에 발매되었던 포켓몬스터 금&은의 142만장과 2006년의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펄의 158만장에 뒤지지 않는 경이적인 판매량이다. 포켓몬스터는 GB에서 처음 발매된 이래 각 시리즈마다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 주면서 슈퍼마리오와 함게 닌텐도의 기둥 중 하나인 타이틀로, 그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폭행몬스터라는 별명도 붙어 있다.






실버위크와 9월 17일

일본은 9월 4번째의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공휴일에 주말인 19일과 20일 역시 쉬는 탓에 5일간의 연휴를 맞이하였다. 일본에서는 이를 5월의 연휴인 골든위크에 비교하여 가을의 실버위크라고 부른다. 그런 연휴 시즌을 노린 탓인지 9월 17일(목)에 발매되는 게임들은 보통의 목요일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게임들이 쏟아졌다. 물론 날짜를 제대로 맞춘 덕에 17일 하루에 판매된 게임들의 숫자도 만만찮았다.



17일 발매된 게임들은 약 40여가지로, 이 중에는 기존 히트작의 베스트판들까지 하나둘이 아닐 정도로 많은 숫자의 게임이 나왔다. 그 중에서 주목할 게임들은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PS3), 이스7(PSP), 아이돌마스터(DS), 428(PSP),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포터블 4(PSP), 태합입지전5(PSP) 등을 들 수 있다.



워낙 많은 게임들이 나온 탓인지 인기작들도 서로 견제를 하게 되는 통에 몇몇 게임만 많이 팔리고 나머지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도 적지 않다. 잘 팔린 게임 중 1등은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가 약 14.5만개, 2등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포터블 4가 약 7만개, 이스7이 2.4만개 정도가 9월 17일 하루만에 팔린 숫자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블루 드래곤 시리즈 후속작 발매

드래곤볼의 제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를 들 수 있다. 1편부터 꾸준히 게임 내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그 외 드래곤볼 시리즈를 빼고 나면 과거 SFC 시절의 크로노 트리거나 GOGO 아크맨 등도 있지만 지금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작가 자신도 게임 제작을 좋아하여 여러 게임 제작에 참가하곤 하는데, 그 중 하나인 블루 드래곤 시리즈의 신작이 10월 8일 NDS용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Xbox360용과 애니메이션으로 발매되었던 블루 드래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RPG 게임인 이번 신작은 블루 드래곤 ~이계의 거수~(ブルードラゴン 異界の巨獣)라는 이름이며, 드래곤퀘스트9와 비슷한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반다이남코가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9를 벤치마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전설의 부활인가, 도키메키 메모리얼 4

1994년 연애 시뮬레이션의 원조이자 붐을 일으켰던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정식 넘버링 4편이 PSP로 발매된다. 이번 TGS2009에서 실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이 공개되었다. 정식 시리즈 3편과 온라인판이 모두 실패한 탓에 더 이상의 정식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원작 발매 1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것이다.



4편은 1편의 회귀를 목적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1편과 같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3년간의 고교시절을 보내면서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고백을 받는다는 1편과 같은 목적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1편의 성공을 되살리기 위하여 주요 개발멤버 역시 1편의 성공을 이끌었던 제작진을 거의 그대로 투입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TGS2009 발매 직전에 깜짝 공개가 이루어진 탓에 러브플러스의 성공에 힘입어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발매일이 12월 3일로 밝혀지면서 러브플러스와 거의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시즌 6.0 업데이트

9월 16일 일본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에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시리즈 최초로 2마리가 한 조로 움직이는 몬스터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각종 새로운 장비들이 추가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무기의 경우 속성에 좌우되던 근접용 무기에 일시적으로 원하는 속성을 넣을 수 있게 하는 검정 스킬 시스템과 헤비보우건의 열을 모아서 발사하는 배기열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인벤 바로가기





드래곤퀘스트6이 NDS로 리메이크

최근 진행중인 드래곤퀘스트 천공 시리즈 3부작(4,5,6)의 마지막 편인 드래곤퀘스트6 ~환상의 대지~의 개발중인 정보가 공개되었다. 기본적인 주인공이나 주요 시스템 및 내용상으로는 SFC로 나왔던 6편과 큰 차이점은 없으나, NDS에 맞춰서 세세한 부분들이 수정되었으며 구체적인 발매 일정이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스크린샷은 아직 개발중인 것이지만 NDS 2개의 화면을 이용하여 제작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 천공 시리즈 리메이크가 발표되었을 때 드래곤퀘스트9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리메이크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공개된 자료는 과거판의 개량에 가깝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룬즈 오브 매직 일본 정식 서비스 개시

얼마 전 한국에서도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던 룬즈 오브 매직이 9월 15일부터 일본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일본에서는 미스킥 스톤-룬즈 오브 매직-(MysticStone -Runes of Magic-)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9월 9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후 일주일만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유료 아이템 판매 방식인 부분 유료화로 서비스가 진행되며, 레벨 제한은 45까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개시 10여일이 지난 상태에서의 일본 내 반응은 정통파 중세 판타지와 솔로 플레이에 유리하다는 점 및 복수 클래스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발매되는 화려한 게임들보다는 뒤떨어지는 그래픽과 일본어 번역 및 게임 플레이의 지루함 등에 불만을 가진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평가는 플레이어의 호불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日 룬즈 오브 매직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9월 하반기 일본 내 콘솔 게임 발매 목록 (2009.09.12 ~ 2009.09.25)


[ PC ]

- 2009. 9.18
신장의 야망~천도~(시뮬레이션)


[ Wii ]

- 2009. 9.17
포에버 블루~바다가 부르는 소리~(스포츠)

- 2009. 9.24
봄버맨 Wii(액션)


[ 플레이스테이션 3 ]

- 2009. 9.17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RPG)
마계전기 디스가이아3~라즈베릴편 시작했습니다~(RPG)


[ 플레이스테이션 2 ]

- 2009. 9.17
캔버스 3~염색의 파스텔~(어드벤처)
지옥소녀~영록~(어드벤처)


[ NDS ]

- 2009. 9.17
아이돌마스터~디얼리 스타즈~(어드벤처)
크래쉬 킹 v201(액션)
소년탐정 김전일~악마의 살인항해~(어드벤처)
늑대와 향신료~바다를 지나가는 바람~(시뮬레이션)

- 2009. 9.19
배용준과 함께 배우는 한국어DS(교육)


[ PSP ]

- 2009. 9.17
Ys7(PRG)
428~봉쇄된 시부야에서~(어드벤처)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포터블 4(스포츠)
니드 포 스피드 SHIFT(레이싱)
메모리즈 오프 5 앙코르(어드벤처)
메모리즈 오프 소레카라 again(어드벤처)
유희왕 5Ds s 태그 포스 4(TCG)
태합입지전5(시뮬레이션)
탐정 진구지 사부로~재와 다이아몬드~(어드벤처)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 배틀 아레나2~스피리츠 버스트~(액션)





☞ 역전재판이 연극으로, 9월 상반기 일본서버 뉴스

☞ 단란주점 종업원이 게임에? 8월 4주 일본 소식

☞ PSP의 신작 러시, 8월 3주 일본계 게임 소식

☞ 콘솔용 그란디아의 온라인화, 8월 2주 일본 소식